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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TRAVEL

서울 여행① - 인사동/삼청동/르브리에/경복궁

 

 

서울 여행 후기 1편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휴가를 내고 서울로 출발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23일에 태풍 솔릭이 온다고 해서 여행을 취소할까도 생각했지만, 환불도 안되고 또 2주뒤로 미뤄야 되기 때문에 그냥 강행했다. 대신 수목금 분포되어 있던 일정을 수요일에 많이 넣고, 목요일은 숙소에서 쉬다가 예비로 일정을 넣었고, 토요일까지 여행을 연장했다. 그리고 원래는 고속버스를 타고 갈 예정이었으나 태풍이 혹여 일찍 올수도 있고, 첫날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KTX로 변경을 했다.

 

12시쯤 서울역에 도착해서 바로 종로쪽으로 갔다. (체크인이 3시여서 짐은 서울역 물품보관함에 맡겼다. 12시까지 소형 기준 2,000원이면 하루종일 대여할 수 있었다. 나중에는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맡겼는데, 지하철은 소형기준 4시간당 2,000원이었다. 서울역이 짱이네b). 내린곳은 종각역이어서 지하상가를 구경했는데 처음 가게에서 바로 마음에 드는 옷이 생겨버렸다. 나는 한번 꽂히면 사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게를 지나갔다가 되돌아와서 결국 구매했다. 우리동네 지하상가는 교환이나 환불이 절대 안되는데, 이 가게는 택제거 하지 않으면 교환은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이라 다른가? 사실은 다른색상으로 하나 더 사고 싶었는데 충동구매일까봐 하나만 샀다. 하지만 대구로 돌아와서도 자꾸 그 옷이 생각이 난다. 인터넷으로 찾아봐야겠다^^; 그렇게 쇼핑백을 들고, 지하상가를 나와서 인사동 골목으로 갔다. 인사동은 말로만 들어봤는데 엔티크한 느낌이 나는 거리였다. 한복가게가 많았고, 한블럭마다 북촌손만두가 있었다. 배가 불러서 만두는 결국 먹지 못했지만.

 

 

<인사동 거리>

 

 

인사동 근처 한 호텔 앞에서 조금 쉬고, 이번에는 삼청동쪽으로 걸어갔다. 8월말이면 조금 시원하지 않을까했는데 태풍 오기 직전이라 그런지 더 더웠다. 배도 슬슬 고파왔다.

 

 

<삼청동>

 

<청와대앞길 가는길>

 

이쪽으로 쭈욱 가면 청와대가 나오는데, 요즘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작년에 서울에 왔을때, 와봤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청와대가 목적은 아니었으므로 패스하고, 쭉쭉 걸어다녔다. 한옥으로 지어진 카페나 식당들이 있었다. 날씨도 좋았고, 거리도 예뻤다. 거리 맞은편에는 경복궁과 민속박물관이 있었다. 시간이 오후1시쯤, 너무 더운 시간이라 경복궁은 오후에 가기로 하고, 우선 배고픔을 달래러 브런치카페 르브리에로 향했다.

 

 

 

 

 

<르브리에 에그팟&베리베리 수크레>

 

맛있게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서 경복궁으로 갔다. 민속박물관이 더 위쪽에 있는데, 경복궁과 연결되어 있어서 민속박물관에서 표를 끊어도 된다. 우리는 그걸 몰라서 경복궁까지 돌아갔다. ㅠ_ㅠ; 평일 낮이었는데도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30%는 외국인이었고, 대부분 한복을 입고 있었다. 한복을 입고가면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는데, 경주여행갔을때 한복 입어봤기도 했고 너무 더울 것 같아서 포기했다. 하지만 막상 한복입은 사람들을 보니 조금 후회했다 :) 남자들은 거의 왕 한복이어서 왕만 몇번봤는지 모르겠다!ㅎㅎ

 


예전 왕실이 이런 곳이었다니, 정말 신기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왕과 왕비의 산책로가 실제로는 어땠을지 더욱 와닿았고, 궁궐모습만 보면 조선시대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선시대는 사상이 너무 답답하고, 형벌제도가 무섭다.)
나는 길치라서 경복궁에 있다가는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그리고 방 안쪽에는 개방이 안되어 있어서 약간 아쉬웠다.

 

 

<경복궁 안 흥례문[각주:1]>

 

 


 

 

  1.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근정전의 정문인 근정문 사이에 있는 중문 [본문으로]